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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뷰티

화장품 연구원은 무슨 일을 할까? (전편)

by 뉴니 newni 2022. 8. 3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네요 :)

그간 저에게 크고 작은 변화들이 많아서 블로그를 잊고 살다가, 다시 이렇게 글을 쓰러 찾아왔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에게 있었던 일들과 변화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는동안 관심가지셨던 글들을 보니, 생각보다 화장품 연구원이 되려면 어떻게해야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화장품 연구원이 되면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보려합니다.

바로 시작해볼까요?

 

제형 및 제품 개발

화장품 제형과 제품을 개발하는 일이 화장품 연구원의 가장 기본이 되는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입사하기 전에는 화장품 연구원은 딱 제형과 제품만 개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현실은 많이 달랐지만요!

아무튼, 제가 몸담았던 회사는 제품개발 팀이 있고,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팀은 따로있었습니다.

실제로 업무가 딱 나누어서 진행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는 제형 개발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제품 개발 팀에 있었습니다.

우선, 시장 조사 및 논문 서칭을 통해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제안하고 마케팅 부서와 협의를 거칩니다.

물론 협의 없이 마케팅 쪽에서 '이런 제품 하고싶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튼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정해지면 마케팅 쪽에서 개발계획서를 작성하여 공유를 해주고, 그 계획서를 토대로 제형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아예 새로운 제형을 맨땅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이미 있기있는 제품의 백본을 사용하여 조금씩 모디하여 제형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제품의 소비자 타겟층의 선호하는 사용감이나 효능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만들어갑니다. 또, 수출이 되는 제품의 경우 각국의 규제에 맞게 화장품의 성분을 조정하며 제품을 완성해갑니다.

1차적으로 연구원 본인의 마음에 드는 제형, 안정한 제형이 나올 때까지 실험을 진행하고 그 이후 상사들의 결재를 거쳐 제품이 출시됩니다.

제형 개발 과정에서 여러가지 유해물질 분석이나 자극테스트 등의 시험을 거치고, 가혹조건에서의 안정성이 확보되면 결재를 시작합니다.

 

 

문안 검토 및 수출서류작성

문안 검토란 화장품을 구매했을 때, 안에 들어있는 설명지 혹은 상자에 기재되어있는 모든 글들을 검토하는 것을 말합니다.

연구원이 주로 검토하는 것은 전성분입니다.

전성분의 경우, 블로그에도 이미 업로드한 글에 있는 것과 같은것을 봅니다. 1%이상 처방된 성분의 순서와 전성분이 모두 맞게 들어갔는지입니다. 전성분이 틀린 것을 모든 인쇄작업이 끝난 다음에 알게되면 큰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화장품 법에 따라 확실히 기재해야하는 부분들이 정해져있기 때문입니다.

전성분 외에도 사용방법이나 용법/용량 등 모든 글을 검토하고 오탈자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수출 서류 작성의 경우는 수출되는 제품에만 해당하지만 조금 큰 기업에서는 거의 모든 제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중요한 작업입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수출 서류를 작성해주는 부서는 따로있었고, 그 서류를 받아서 틀린 부분이 없는지 검토하고, 몇가지 필요 정보만 연구원이 작성하면 되는 프로세스였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틀렸을 경우 책임은 담당연구원에게 있으므로 주의해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출 서류의 정보가 잘못되면 허가를 다시 받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더욱 주의해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화장품 연구원이 하는 일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지게되어서, 다음 편으로 넘기려고 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달아주세요!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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