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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뷰티

화장품 사용감은 어떻게 평가할까?

by 뉴니 newni 2022. 9. 1.

안녕하세요!

지난 이틀간 화장품 연구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글을 올렸었는데요,

'사용감'을 평가한다는 이야기가 조금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화장품 회사에 취업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화장품의 사용감은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합니다.

 

화장품은 감성품질

'감성품질'이라는 말이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화장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피부에 도포했을 때 아무 문제가 없고, 좋은 효능을 전달할 수 있는 안전성과 안정성이겠지만 이와 더불어 감성품질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감성품질은 오감을 통해 느끼는 품질을 의미합니다.

화장품에서는 향, 사용감, 발림성, 눈으로 보이는 효과 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이 좋으면 화장품을 바르면서 좋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릴랙싱되는 효과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용감이 끈적하면 사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모두 고려하여, 연구원은 제형 연구 과정에서 향과 효능 뿐만 아니라 사용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실험을 거치며 사용감 평가를 합니다.

 

 

사용감은 어떻게 정해질까?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1차적으로는 연구원 본인이 화장품 소비자의 타겟층 등을 고려하여 사용감을 선택해나갑니다.

필요한 경우, 동료나 선배들에게 함께 테스트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제형 실험을 할 때는 한번에 비슷한 제형(예를 들면 원료 몇가지만 다르게 처방한 비슷한 제형) 3~4개를 함께 만들고,

그 제형들 중 2가지 정도의 마음에 드는 제형을 소량 집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실제로 집에서 세안 후에 얼굴의 반쪽씩 테스트해보고 다음날 아침까지의 사용감을 테스트합니다.

그렇게해서 더 좋은 한쪽이 정해지면, 그 다음날 다시 선택한 제형에서 어떤 점을 보완할지 생각하여 거기에서부터 또 다시 비슷하게 실험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실험을 진행하다보면, 새로운 제형인 경우 100번이 넘는 실험을 거치며 한 제품이 완성되게 됩니다.

제가 보았던 가장 많은 실험을 거친 제품은 500번이 넘는 실험을 거쳐 출시된 제품도 있습니다.

적당히 실험해서 적당히 제품을 출시할 수도 있겠지만, 화장품 회사에서 연구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성실하시고 더 좋은 제품을 내고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본인이 마음에 드는 제형을 만들어내야 본인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의 글은 조금 짧게 마치게 되었네요.

쓰다보면 쓸 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디까지 말씀을 드려도되는지 알 수 없어서 이정도만 써보려고합니다.

저는, 요즘 새로운 취미를 찾고있는데 여러분은 모두 취미 가지고 계신가요?

이것저것 참 많이 시도해봤는데, 오랫동안 유지하고있는 취미가 없어서 고민하고있습니다.

취미가 딱 정해지고, 너무 좋은 취미가 있으면 그것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좋은 취미 있으시면 말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남은 시간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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