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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뷰티

화장품 연구원은 무슨 일을 할까? (후편)

by 뉴니 newni 2022. 8. 31.

안녕하세요!

어제의 글에 이어서 화장품 연구원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보겠습니다.

 

선행 연구

화장품 연구원은 현재의 제품 개발 업무 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를 위한 선행 연구를 하게됩니다. 

논문을 찾아보며 아직 완전하지 않은 기술에 대해 연구한다던지 용해도가 낮은 효능 물질을 고함량 용해하여 안정화시킨다던지 하는 조금은 어려운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논문을 찾을 때는 유화 기술에 대한 논문을 가장 많이 찾아보았던 것 같습니다.

음식 연구에서도 유화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음식 관련 논문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주로 구글 학술검색이나 회사에서 제공하는 과학사이트 등을 활용했습니다.

너무 어려운 주제를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져서 1년간 무슨 연구를 했냐고 평가시즌에 물어보시면 조금 의기소침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쉬운 주제를 선택하면 그건 선행 연구가 아니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선행 연구는 오랫동안 했었지만 지금도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연구원다운 업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품으로 너무 바쁜 시즌에는 선행 연구를 뒤로 미루고 제품 개발에 가장 힘쓰게 되는게 현실이었습니다.

 

 

 

품질 문제 대응

'화장품 연구원은 무슨일을 할까? (전편)'의 제형 및 제품 개발을 설명하며 안정성을 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에서 이 안정성을 잘 봐야하는 이유가 품질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화장품은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는 것이다보니 컴플레인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이물의 유입이나 용기의 문제인 경우, 연구원에게까지 그 컴플레인의 무게가 다가오지는 않지만 제형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끔찍한 일이 생깁니다.

당장 그 제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하게 되고, 왜 그런일이 생겼는지 소명해야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해결되지 않으면 제품 단종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 제품에 문제가 생겼던 적은 없어서 얼마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본인의 제품에 큰 품질 문제가 생긴 분들의 경우 괴로워하다가 퇴사를 하시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 꼼꼼하게 안정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

이렇게 하나하나 적으려면 끝도 없이 많은 업무에 대해 말하게 될 것 같아서, '그 외'라는 항목으로 짧게나마 설명을 드리려고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여러 단계에서 많은 기기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기를 구매하고 관리하는 일도 연구원이 하게됩니다. 또, 실험실이다보니 한달에 한번정도 실시하는 환경 안전 점검(무엇인가 안전하지 않게 해놓으면 불이익이 있는)을 위해 안전문제에 대한 점검을 게을리하지 않고 실험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연구원이 하게됩니다. 처방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점검, 공장으로부터의 원료수급 등 여러가지 일을 하게됩니다.

이 밖에도 많은 일을 하게되지만 명확한 것은 그래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나의 손끝에서 화장품이 탄생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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